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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이다 침묵으로 신을 마주한 시간

by 2수비니 2025.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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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백수니입니다.

하얀 눈처럼 차분한 화면 속,

한 소녀의 운명이 서서히 드러납니다.

 

흑백의 슬픔과 고요한 믿음,

그 사이에서 '이다'는 자신을 찾아갑니다.


영화 <이다(IDA)>는 2013년 폴란드에서 제작된

파벨 파블리코브스키 감독의 대표작입니다. 

 

1960년대 초, 차가운 폴란드의 겨울을 배경으로

수녀가 되기 전 자신을 찾아 나서는 

한 여인의 여정을 그립니다. 

 

가족의 존재조차 모른 채 수녀원에서 자란

'안나'는 종신서약을 앞두고 유일한 혈육인

이모 '완다'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하지만 어렵사리 만난 이모는 냉담한 태도로

그녀가 유대인이라는 사실, 그리고 

본명이 '이다'라는 진실을 전합니다. 

 

혼란 속에서도 부모의 죽음을 알고 싶어진 '이다'는

이모와 함께 잃어버린 과거를 찾아 길을 나서고,

그 여정은 신앙의 정체성, 그리고 구원의 의미를 

묻는 깊은 침묵으로 이어집니다. 


🎞️ 줄거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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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폴란드 인민공화국.

수녀원에서 자라난 '안나'는 서원을 앞둔 어느 겨울날,

자신에게 이모 '완다'가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간다.

 

그렇게 만난 이모는 술과 담배에 찌든 냉소적인 여인으로

조카를 반기기는커녕, 차가운 눈빛으로

안나가 유대인의 피를 이어받은 사람이며,

본래 이름은 '이다 레벤슈타인'이라는 사실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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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에 빠진 이다는 부모의 죽음에 대해 알고 싶어 하고

완다는 마지못해 이다와 함께 차를 몰고 길을 나선다.

두 사람은 잃어버린 무덤을 찾아 폴란드 전역을 돌며

폐허와 침묵 속에서 서로의 과거를 마주하게 된다.

 

여정 중, 이다는 완다가 한때 '피의 완다'라 

불리던 판사였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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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는 혁명과 숙청의 시대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재판하던 냉혹한 권력의 사람으로

절제된 삶을 살아온 이다와 그런 완다는 자주 부딪히며,

그 사이에서 서로의 상처를 조금씩 드러낸다.

 

길에서 만난 색소폰 연주자 '리스'와의 짧은 인연은

이다에게 세속의 세계를 처음으로 느끼게 해 준다.

하지만 여정은 다시 어둠 속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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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들은 이다의 부모가 살던 집을 찾아가고,

그곳에 살고 있는 '펠릭스' 가족을 만나게 된다. 

 

펠릭스는 처음엔 무죄를 주장하지만,

이다의 부모를 죽인 건 그의 아버지가 아니라,

바로 자신이었다고

결국 눈물을 흘리며 고백한다.

 

또한 그날, 이다의 부모님 뿐만 아니라

이모 완다의 아들 또한 함께 죽었다고 말한다.

⚠️ 결말 정리 (스포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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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원으로 돌아온 이다는

세상에서 겪은 일들과 부모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남긴 충격 때문에

이전처럼 평온하게 지내지 못한다.

 

기도 속에서도 마음은 자꾸만 흔들리고,

그녀는 자신이 믿어왔던 모든 것을 낯설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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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완다는 아들의 죽음 이후

더 이상 삶을 견디지 못한다. 

주피터 교향곡을 크게 틀어놓은 채,

창문 밖으로 몸을 던지며

그렇게 조용히 세상을 떠난다.

 

이모의 부고를 들은 이다는 

수녀원 밖으로 나와 장례를 치른다. 

그날 밤, 그녀는 이모가 남긴 흔적처럼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며 처음으로 속세의 공기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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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연히 리스를 다시 만나

그와 함께 밤을 보내며 삶의 다른 문을 열어본다.

리스는 결혼하고 평범하게 살자고 말하지만,

이다는 대답 대신 조용히 새벽을 맞는다.

 

아침이 되자, 그녀는 수녀복을 다시 입고

아무 말 없이 수도원을 향해 걷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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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를 터벅터벅 걸아가는 이다의 얼굴엔

무겁지만 단단한 결심이 스쳐간다.

 

영화는 그렇게,

한 여인이 세상과 신앙 사이에서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마지막 걸음으로 끝이 난다.

💬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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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는 신앙을 다룬 영화이지만,

결국엔 인간의 정체성과 구원에 대한 이야기다.

이다가 수녀복을 벗는 건 세상을 알아보려는 시도로

다시 입는 건 세상을 이해한 뒤의 선택이었다.

 

감독 파벨 파블리코프스기는

자신의 기억을 이 영화에 녹였는데

그 역시 10대 시절, 할머니가 아우슈비츠에서

희생된 유대인이었음을 알게 되었고

자신에게도 유대인의 피가 흐른다는 

사실을 처음 받아들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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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야기를 흑백의 1.37:1 화면비로 담았다.
색을 지운 건 감정을 절제하기 위해서,
좁은 프레임을 택한 건 인물의 내면을 가두기 위해서다.


그 제한된 공간 속에서 오히려
신의 부재와 인간의 고독이 또렷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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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다가 마지막으로 틀어놓은 주피터 교향곡은
혼돈 속에서도 질서를 찾으려는 인간의 몸부림 같다.


그 음악 속에서 완다는 죽음을 맞이하고,
이다는 삶을 이어간다.
죽음과 삶이 교차하는 그 지점에서
영화는 묻는다.
“구원은 끝에 있을까, 아니면 걸어가는 길 위에 있을까.”


✍️다음 이야기에서도 흥미롭고

재미있는 영화로 다시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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